참여

공대위 : 승현, 유진, 윤진, 새봄, 태현

참여자 : 이현, 혜진, 현석


일정

계획

6:00 ~ 6:30 전반

6:30 ~ 8:50 영화 상영

8:50 ~ 9:30 감상평 나누는 시간

실제

6:10 ~ 6:18 전반

6:18 ~ 8:36 영화

8:50 ~


전반 대본

진행 : 승현


후반 대본

진행 : 태현

<다음 소희>는 정주리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주류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 정주리 감독은 가정폭력과 레즈비언(<도희야>)에 이어 이번에는 노동문제를 선택했습니다. 정주리 감독과 다시한번 호흡을 맞춘 배두나 배우는 이번에도 휼룡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 배우는 이번이 주연으로서는 첫 작품인데, 첫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휼룡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크게 김소희(김서은 역)가 살아있는 전반부와 소희가 사망하고 오유진(배두나 역)이 소희를 추적하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가 소희가 어떻게 죽었는지 설명하는 과정이라면, 후반부는 유진이 소희의 흔적을 쫓아가는 과정입니다.

영화 <베테랑>에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해고당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등장합니다. 조합원이 유아인역의 재벌 2세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지자 경찰 역의 황정민은 그를 돕고, 끝내 유아인을 잡아넣습니다. <베테랑>은 현실을 적극적으로 왜곡합니다. 현실에서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재벌 2세는 절대 저렇게 체포당할 수 없습니다. <베테랑>과 <다음소희>는 모두 사회고발적 소재를 들고왔지만 <베테랑>은 사회고발영화가 되지 못하고 적당한 오락영화 내지는 경찰 포르노에서 그쳤습니다.

감독이 보여주는 현실은 담담합니다. 유진은 무능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하고 그렇기 때문에 무력한 경찰입니다. 소희는 이미 죽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봐야, 유진의 모든 시도는 장학사의 “적당히 합시다” 한마다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합니다. 쓸데없이 들쑤시고 다닌다고 욕이나 먹습니다. 유진이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은 아이에게 밥을 사주는 일뿐입니다.

영화는 소희의 춤으로 시작하고 춤으로 끝납니다. 영화에서 소희가 완성하고자 했던 춤은 엄청난 기교가 있는 춤이 아니었습니다. 딱 반바퀴. 반바퀴 더 도는 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소희는 뛸듯이 기뻐합니다. 하지만 소희는 그 반바퀴를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언젠가 만났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소희들이 그렇게 죽었다는 점. 그 점이 이 영화를 더 슬프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영화를 보고 각자 느낀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영화적 측면, 현실과 연결된 측면, 어떤 내용이든 좋습니다. 나누어드린 포스트잇에 각자 감상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