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 1월 31일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는 제5회 노동영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연대회원들을 대상으로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2024)>의 영화표를 지원하여 함께 관람하였고, 두 분께서 공대위 노동영화제의 첫 학교밖 산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 <나의 올드 오크(2024)>는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시리아 난민으로 마을에 오게된 사진작가가 꿈인 ‘야라’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제2회 노동영화제에서 다뤘던 <런던 프라이드(2012)>와 역사적인 배경이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관람 이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동체가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재확립할 수 있는지, 그리고 더 좋은 연대가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대에서 나아가 더욱 포용적이고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공대위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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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 태현, 선진, 현, 지원

선진 : 두번째 노동영화제때 봤던 <런던 프라이드>에서 광부 지원 : 영화가 다큐에 가까웠다고 느꼈다. 연대의 힘! 아름다워! 로 진짜 끝나지도 않고 현실의 이야기를 극화해서 본다기보다 현제의 일을 보고 있는 것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성공한 연대는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 TJ가 개인의 삶에서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하는게 슬펐다. 선진 : 인물중심적이라는 면에서 다큐처럼 느껴졌다 태현 : 일부 인물을 제외하면 다들 지원 : 이야기를 찍는다기보단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영화 같았다. 형식 같은 것이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메세지가 정면에 드러나 있어서 그렇다. 태현 : TJ=켄로치 선진 : 나는 야라가 켄로치라고 생각했고 TJ가 김현 : 대성당에서 야라가 TJ꼬아서 말하는 작품이 아니라 직선으로 꽃아넣는 작품이었다. 태현 : EBS위대한 수업에 켄 로치가 있다 같이 보면 좋을듯 태현 : 처음 트레일러 봤을 때는 활발해 보였다. 작년 하반기에 트레일러 처음 봤는데, 그래 나이 들었으니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그런 생각했는데, 와보니까 할배 아직 안 죽었네. 그지 세상이 이 지경이니까. 늙어서 유해진 것이 아니라 늙어서 화가 더 쌓인 것 같다는 생각. 다큐 같다고 느낌. 비슷한 고통을 갖고 있어도 연대가 쉽지 않구나.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노조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들인데, 난민들이 오면 태도가 확 바뀌고. 야라가 했던 게 공통점을 찾아서 연대의 방법을 찾은 것. 야라가 했듯 공통적으로 묶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함께 말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서 ... 그것과 별개로 영국 상황이 뉴스를 봤을 때 엄청 심각해 보였다. 아동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푸드 뱅크 이용률도 최고를 찍고. 나다블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시 속의 고립된 노인. 올드 오크는 공동체가 어떻게 망해 가는가를 말하는 이야기. 나다블은 도시에 사는 거주민이 주인공이었고 그곳의 빈곤과 이곳의 빈곤의 모양이 또 다르구나. 선진 : 주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게 영국 북부 쪽이 공업 중심적. 탄광. 빈곤율이 높은데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사람들이 무턱대고 혐오를 하고 인종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결핍이 있어서라고 해야할지. 그런 상황이 있어서, 화를 표출해야 할 곳을 찾지 못해서 난민들에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영국도 그저 자국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타국의 문제에 도움을 줄 것인지를 두고 분쟁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초반 꼴통 삼인방이 말한 것이 맞는 말 같다. 런던 - 부자들이 사는 곳에는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골로 내보내서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태현 : 공간이 필요한데 교회 예배당이고 광부 복지관이고 다 망해버려서 낡은 펍이 없으면 회의를 하지 못한다는 게. 그 펍이 없으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 거잖아요. 선진 : 꼴통 3인방이 사람들이 난민이 너무 많아지니 우리가 배제당한다, 우리의 것인데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도의 생각이 났다. 행정실에서 퀴어 스티커 붙여 놨다고 너네가 배제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태클을 걸었던 이야기. 더 오픈된 공간이라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붙여 놓은 것인데 그 논리를 똑같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웃겼다. 다를 게 없군, 혐오의 논리는. 지원 : 연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태현 : 마지막 노조 축제. 노조 행진. 우리가 매번 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 선진 : 광부 파업 조사했을 때 런던 프라이드에서 광부 파업이 실패를 하고, 파업을 연대했던 성소수자 단체가 퀴퍼에서 행진을 하는데, 광부들이 전국적으로 다 와서 같이 지원을 해 줬다는 이야기. 그 이후에도 그런 역사가 있다고 함. 그것의 일환이었을지? 너무 설명 없이 바로 끝내서 확실치는 않다. 태현 : 우리나라에서 촛불 하나 띄워 버리고 엔딩을 해버리는 것 아닐까. 영국 광부 파업이 하도 많이 등장해서 그만이지 처음 봤으면 어리둥절했을뻔 했어요. 김현 : 마지막 장면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낸 것 같아서. 선진 : 페이스북에 마라 미트? 그거 너무 충격적이지 않았나요. 전원 : 동의 ... 태현 : 학교폭력 장면도 너무 많이 봐서 으어어 하고 있었다. 켄 로치 영화를 조금씩 잘라서 총 편집한 느낌? 켄 로치 완결편. 선진 : 이것보다 더 좋은 영화 만들어서 완결하셔야죠. 태현 : 트리플 황종상 지원 : 세속화, 탈신성화로 인해 종교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그 공백을 공동체가 어떻게 메울 것인가? 선진 : 옛날에는 공동체를 하기 위해서 교회가 있었잖아요. 태현 : 미용실은 여자가 있었고, 펍에는 남자들이 주로 있고. 공동체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선진 : 도심에 있는 미용실 같지 않았어요? 태현 : 구성원들이 다 알아서 그냥 동네에 있는 미용실 같았다. 한국도 중년 여성들의 커뮤니티가 미용실이잖아요. 10년 전까지는 유효했던 것 같은데. 선진 : 그런가요? 지금은 미용실 값이 다 올라서. 공대위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현과 지원 : 저희야말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태현 :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영화를 기약합시다.